'공매도 상한가' 이후 조정…에코프로·비엠 형제 '오르락내리락'[핫종목]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 첫날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한 에코프로(086520)와 에코프로비엠(247540) 주가가 등락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7일 오후 2시2분 에코프로비엠은 1만8000원(6.02%) 하락한 28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장 초반 7.02% 오른 32만원까지 올랐지만, 하락 전환 후 낙폭을 키우며 12.04% 내린 26만3000원까지도 내렸다.
에코프로는 전날 대비 1만5000원(1.81%) 오른 84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도 장 초반 12.08% 상승하며 92만8000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3.99% 하락하며 79만5000원까지 내렸다. 다만 현재는 다시 반등하고 있다.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2차전지) 종목들은 전날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에 쇼트커버링(공매도 잔고 청산)으로 급등했다. 하지만 이날 차익 실현 매물 출회 등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 코스닥이 급락하면서 한국거래소가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하고, 에코프로가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것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이날 오전 11시48분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해당 시점부터 5분간 모든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이 정지된다. 이날은 코스닥150선물의 급락세가 매도 사이드카 발동의 주 원인이 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150선물이 크게 하락한 게 매도 사이드카 발동의 주된 원인"이라며 "2차전지 종목들의 급락세로 코스닥150지수도 하락한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또한 에코프로는 이날 3분기 연결기준 6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69.3% 감소한 수치다. 전지재료 사업의 제품 판매량은 확대 기조를 유지했지만, 광물 가격 하락에 따라 수익성이 감소했다. 계열사 중 에코프로비엠도 영업이익이 459억원으로 전년 대비 67.6% 줄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광물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며 "4분기에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원가절감 등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노력들을 강도 높게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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