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 '1일 천하'?…2차전지주 일제히 하락세[핫종목]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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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공매도 전면 금지로 전날 폭등했던 2차전지 종목들이 에코프로 2형제(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를 제외하고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에코프로 2형제 역시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7일 오전 9시44분 엘앤에프(066970)는 전일대비 1만9500원(10.39%) 하락한 16만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엘앤에프는 전날 25.30% 상승 마감했다.

같은 시간 포스코DX(022100)도 전일대비 3100원(4.88%) 내린 6만400원에 거래중이다.

2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비엠(247540)도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현재 에코프로비엠은 전일대비 0.84% 하락중이다. 에코프로(086520)도 장초반 12% 치솟았으나 상승폭을 점차 축소하며 5%대 오르고 있다.

이밖에 코스피 시장에서LG에너지솔루션(373220)(-6.28%)과 포스코홀딩스(005490)(-6.51%), 포스코퓨처엠(003670)(-3.15%) 등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이들 모두 전날 공매도 전면 금지에 따라 2차전지가 수혜업종으로 부각되면서 폭등세를 나타낸 바 있다.

지난 6일 금융위원회는 이날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및 코넥스시장 상장 주권 등 국내 전체 증시에 대해 공매도를 금지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성자, 유동성공급자 등 시장 안정을 훼손할 염려가 없다고 판단된 일부 경우만 예외적으로 공매도가 허용된다.

이에 따라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권에 모여있는 2차전지 종목들이 그 수혜종목으로 지목됐다. 이번 조치로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들은 쇼트커버링(공매도 청산 위한 환매수)으로 인해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투자심리 개선으로 인해 투자가 몰릴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쇼트커버링 효과는 단기에 그친 모습이다. 전문가들 역시 전날의 반등을 단기적인 효과라고 보고 있다. 규제에 따른 반등은 펀더멘털에 따라 다시금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공매도 규제에 의한 종목의 반등은 펀더멘털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며 "단순 낙폭 과대에 따른 쇼트커버 종목은 수급 재료가 사라지면 다시 조정을 보일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