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노바티스에 1.7조兆 규모 기술 수출에 장 초반 9%↑[핫종목]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종근당(185750)이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1조7000억원 규모의 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 초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오전 9시36분 현재 종근당은 전일 대비 4700원(3.67%) 오른 13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9.21% 오른 13만98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종근당은 노바티스와 신약 후보물질 'CKD-510'에 대한 13억500만달러(약 1조73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종근당의 기술수출 역사상 역대 최대 규모다.
CKD-510은 종근당이 연구개발한 신약후보 물질로 선택성이 높은 '비히드록삼산'(NHA, non-hydroxamic acid)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 억제제다. 심혈관 등에서 약효가 확인됐다.
이번 계약으로 노바티스는 종근당이 개발 중인 저분자 화합물질 가운데 HDAC6 억제제 CKD-510의 개발과 상업화에 대해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독점적 권리를 갖는다.
종근당은 계약금 8000만달러(약 1061억원)를 수령하고 향후 개발과 허가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 12억2500만달러(약 1조6241억원)와 매출에 따른 판매 로열티를 받는다.
이에 증권가는 종근당 목표 주가를 일제히 높였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종근당이 상위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 성과가 미흡해 비교 그룹보다 시장에서 큰 폭으로 할인돼 거래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 할인 요인이 일부 제거됐다고 판단한다"며 "이번 계약이 종근당의 신약 연구개발력을 낮게 평가했던 시장의 편견을 깨트렸다"고 말했다.
키움증권도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렸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첫 빅파마 계약임에도 높은 계약금 비율과 적합한 파트너사 선정 등 양질의 계약을 성사시켰다"며 "오랜시간 R&D 투자 대비 성과가 없다는 점이 주가 할인 요소로 작용했으나, 이번 계약으로 R&D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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