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 이튿날 코스피 1% 하락…개미 나홀로 '사자'[개장시황]
- 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공매도 전면 금지' 이튿날 장 초반 국내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1%대 하락하면서 2500선을 다시 내줬다. 코스닥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양 시장에서 개인 홀로 '사자'에 나선 모습이다. 간밤 미 증시 역시 1년 여 만에 최고의 주간을 보낸 이후 숨 고르기를 하는 모습이었다.
7일 오전 9시24분 코스피는 전날 대비 34.27p(1.37%) 하락한 2468.10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04% 하락 출발해 장초반 낙폭을 키우고 있다. 전날 45일만에 넘어선 2500선은 하루만에 다시 내줬다. 전날 코스피는 134.03p 상승하며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상승률(5.66%) 로 보면 2020년3월25일 이후 최대다.
현재 개인이 홀로 1770억원 순매수중이다. 기관은 722억원, 외국인은 1057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간밤 미 증시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결국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지난 주 랠리했던 미국증시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국채수익률(시장금리)이 다시 상승함에 따라 미국 증시는 장중 하락세를 보였지만 연준의 금리인상이 사실상 끝났다는 기대로 막판 반등에 성공, 소폭이지만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10%, S&P500은 0.18%, 나스닥은 0.30% 각각 상승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SDI(006400) -4.45%, LG에너지솔루션(373220) -4.15%, POSCO홀딩스(005490) -3.83%, LG화학(051910) -2.3%, NAVER(035420) -1.7%, 현대차(005380) -1.01%, 삼성전자(005930) -0.8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27%, 삼성전자우(005935) -0.17% 등은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국내 증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제도 개선을 위해 공매도를 금지한다는 발표에 외국인의 대규모 숏커버성 수급이 유입됐다"며 "당분간 수급 모멘텀에 따른 반등세 나타날 것으로 보이나 펀더멘털 약화 우려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날 대비 3.6p(0.43%) 상승한 843.05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은 이날 소폭 오르며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 반전했다가 재차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코스닥 상승폭(57.40p)은 지난 2001년1월22일(61.6p) 이후 약 22년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상승률은 '코로나19 급등장' 당시와 맞먹는다. 코스닥 지수는 코로나19 사태로 유동성이 대거 공급된 여파로 2020년3월20일과 24일 각각 9.20%, 8.26% 상승한 바 있다. 이날은 7.34% 급등하면서 코로나19 이후 역대 3번째 상승폭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홀로 사고 있다. 개인은 1350억원 순매수중이다. 기관은 525억원, 외국인은 722억원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086520) 8.82%, 에코프로비엠(247540) 4.35%, HLB(028300) 0.45%,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0.14%, JYP Ent.(035900) 0.09% 등은 상승했다. 엘앤에프(066970) -7.83%,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3.77%, 펄어비스(263750) -2.83%, 포스코DX(022100) -2.68%, 알테오젠(96170) -0.83% 등은 하락했다.
지난 6일 금융위원회는 이날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및 코넥스시장 상장 주권 등 국내 전체 증시에 대해 공매도를 금지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성자, 유동성공급자 등 시장 안정을 훼손할 염려가 없다고 판단된 일부 경우만 예외적으로 공매도가 허용된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7원 오른 1300.0원에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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