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OUT' 되자 에코프로 2형제 날았다…에코프로·비엠 동반 '上'
- 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증시 역사상 네 번째로 공매도가 전면 금지되면서 에코프로 2형제(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가 동반 상한가를 쳤다.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인 만큼 공매도 전면 금지로 인한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진 여파로 풀이된다.
6일 오전 11시49분 에코프로(086520)는 직전거래일보다 19만1000원(29.98%) 상승한 82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 주가가 장중 80만원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19일 이후 12거래일만이다.
에코프로는 지난 7월18일 종가 기준 100만원을 넘으며 처음으로 '황제주'에 올랐다. 이후 8월 말 120만원선까지 기록했지만 하락세를 그리며 9월11일 90만원대로 주저앉았다. 황제주 자리를 내준 뒤에는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다가 이달 1일 59만7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0만원선도 내준 바 있다.
자회사 에코프로비엠(247540)도 상한가를 기록중이다. 같은 시간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6만9000원(30%) 오른 29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들 종목은 2차전지 수요 둔화 우려에 하락세를 이어왔고, 공매도 거래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기도 했다. 이에 쇼트커버링(공매도 청산 위한 환매수) 기대감에 따라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지난 3일 기준 코스닥 시장 공매도 거래대금 최상위권에 위치했다. 이번 조치로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들은 쇼트커버링으로 인한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졌다.
전날 금융위원회는 이날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및 코넥스시장 상장 주권 등 국내 전체 증시에 대해 공매도를 금지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성자, 유동성공급자 등 시장 안정을 훼손할 염려가 없다고 판단된 일부 경우만 예외적으로 공매도가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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