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OUT' 이차전지 질주에 코스닥 5% 급등…코스피 4%대↑[장중시황]
- 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증시 역사상 네 번째로 공매도가 전면 금지되면서 코스닥이 급등하고 있다.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2차전지(이차전지) 종목들의 주가가 폭등하면서다. 에코프로(086520)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에코프로비엠(247540)도 29% 오르고 있다. 코스피 역시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2400선을 훌쩍 넘어섰다.
6일 오전 11시22분 코스닥은 전 거래일 46.21p(5.91%) 상승한 828.26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1%대 상승으로 시작해 상승폭을 키우며 820선까지 올랐다. 코스닥이 장중 820선을 넘어선 건 지난달 18일 이후 보름만이다.
외국인이 홀로 '사자'에 나서고 있다. 현재 외국인은 1389억원 순매수중이다. 기관은 494억원, 개인은 996억원 각각 순매도중이다.
전날 금융위원회는 이날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및 코넥스시장 상장 주권 등 국내 전체 증시에 대해 공매도를 금지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성자, 유동성공급자 등 시장 안정을 훼손할 염려가 없다고 판단된 일부 경우만 예외적으로 공매도가 허용된다.
전문가들은 당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개인 투자자의 희망처럼 주가 상승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권에 모여있는 2차전지 종목들이 그 수혜종목으로 지목됐다. 이번 조치로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들은 쇼트커버링(공매도 청산 위한 환매수)으로 인해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투자심리 개선으로 인해 투자가 몰릴 수도 있다.
지난 3일 기준 코스피·코스닥 시장 공매도 거래대금 최상위권은 2차전지 관련 종목이 차지했다. 이날에만 2차전지주 5개 종목에 약 2616억원의 공매도가 몰렸다.
이에 2차전지 종목들이 불기둥을 세우고 있다. 같은 시간 에코프로는 상한가를 기록 중이고,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29.13% 상승하고 있다. 이 밖에 포스코디엑스와 엘앤에프도 각각 22.40%, 24.03% 급등하고 있다.
현재 코스피는 전날 대비 94.7p(4.00%) 상승한 2463.04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1%대 상승 출발한 코스피도 상승폭을 키우며 24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가 장중 2400선을 웃돈 건 지난달 19일 이후 약 보름만이다. 코스피는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홀로 330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중이다. 개인은 1080억원, 기관은 2241억원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 22.39%, POSCO홀딩스(005490) 19.86%, 삼성SDI(006400) 12.78%, LG화학(051910) 11.04%, SK하이닉스(000660) 3.66%, 현대차(005380) 1.8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7%, NAVER(035420) 0.5%, 삼성전자우(005935) 0.18%, 삼성전자(005930) 0.14% 등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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