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불기둥'에 코스닥 사이드카 발동…'코로나 급등장' 이후 처음(상보)

공매도 일시 중단 첫 날인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 개장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8.23p(0.30%) 오른 2,416.57, 코스닥 지수는 25.68p(3.28%) 상승한 807.73, 달러·원 환율은 14.4원 내린 1,308.0원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2023.11.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공매도 일시 중단 첫 날인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 개장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8.23p(0.30%) 오른 2,416.57, 코스닥 지수는 25.68p(3.28%) 상승한 807.73, 달러·원 환율은 14.4원 내린 1,308.0원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2023.11.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코스닥 시장에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증시가 급등세였던 2020년6월 이후 약 3년5개월만이다. 공매도 전면 금지로 인해 2차전지 종목이 급등한 여파다.

6일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57분 56초쯤 코스닥150선물가격과 코스닥150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수호가의 효력이 정지된다고 공시했다.

코스닥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6% 이상 상승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매매거래일의 최종수치 대비 3% 이상 상승해 동시에 1분간 지속하는 경우 발동된다.

코스닥 시장에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2020년6월16일 이후 약 3년5개월만이다.

직전에 코스닥 사이드카가 발동된 2020년6월16일 당시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국내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보였을 때다.

이날은 공매도 전면 금지에 따라 2차전지 종목들이 폭등하면서 코스닥 시장에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2차전지 종목의 경우 쇼트커버링(공매도 청산 위한 환매수)으로 인해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어 투심이 쏠렸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에코프로그룹이 20% 이상 급등하는 등 2차전지 종목들이 급등하면서 코스닥 시장에 사이드카가 발동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에코프로는 오전 10시 59분 현재 상한가를 기록중이다. 에코프로의 자회사 에코프로비엠도 전 거래일 대비 28% 상승하고 있다. 포스코DX와 엘앤에프는 각각 13.60%, 20.16% 오르고 있다.

전날 금융위원회는 이날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및 코넥스시장 상장 주권 등 국내 전체 증시에 대해 공매도를 금지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성자, 유동성공급자 등 시장 안정을 훼손할 염려가 없다고 판단된 일부 경우만 예외적으로 공매도가 허용된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