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中 악재에 연초로 '되돌림' 증시…코스피 2280도 뚫려[시황종합]

코스피 -1.41%·코스닥 -2.78%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이 하락마감했다. 전기차 수요둔화 우려와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하방압력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32.56p(1.41%) 하락한 2277.99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280선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 1월5월 이후 처음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96억원, 328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3415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49.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PMI는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50을 기준으로 아래로 떨어지면 경기 위축, 웃돌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제조업 PMI는 지난달 6개월만에 처음으로 50을 넘겼지만 이달 다시 아래를 기록하면서 국내 증시 참여자들의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이에 더해 전기차 시장 악재도 반영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큰 하락폭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4.79% 급락한 197.36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일단 파나소닉이 북미 지역 전기차 수요 둔화로 전기차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배터리 생산을 줄였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이번달 초 고금리로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2차전지 산업 기대감에 큰 수혜를 받았던 코스피가 이제는 그 후폭풍 영향에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NAVER(035420) 0.7% 은 상승했다. POSCO홀딩스(005490) -4.97%, LG에너지솔루션(373220) -4.81%, SK하이닉스(000660) -2.3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66%, 현대차(005380) -1.62%, 기아(000270) -1.54%, LG화학(051910) -1.12%, 삼성전자(005930) -0.59%, 삼성전자우(005935) -0.37%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21.02p(2.78%) 하락한 736.10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740선을 내준건 지난 1월30일 이후 처음이다. 시가총액 상위단에 배터리 관련 종목이 많았던 만큼 코스피 대비 하락폭이 컸다는 분석이다. 개인은 2624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1160억원, 외국인은 1531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1.66%, 알테오젠(96170) 0.32% 등은 상승했다. 반면 엘앤에프(066970) -8.36%, 에코프로비엠(247540) -7.45%, 에코프로(086520) -6.34%, 포스코DX(022100) -1.8%, JYP Ent.(035900) -1.06%,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0.6%, HLB(028300) -0.52%, 펄어비스(263750) -0.1%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4원 내린 1350.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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