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시총이 5분의 1 토막…영풍제지, 거래재개 후 나흘째 下[핫종목]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시세조종(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영풍제지(006740)가 거래 재개 이후 4거래일 연속 하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1일 오전 9시22분 영풍제지는 전날 대비 3490원(29.93%) 떨어진 817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정지 직전인 지난 17일 종가(4만8400원)의 5분의 1 수준이다. 하한가에 쌓인 매도 잔량은 2602만7175주에 달한다. 연속 하한가를 찍으며 영풍제지 시가총액은 2조2497억원에서 3798억원 규모로 줄었다.
앞서 금융당국은 이들 종목에 대한 주가조작 혐의를 포착해 서울남부지검에 통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18일 유관기관 협의를 거쳐 매매거래 정지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한 시장 조치를 취했다.
이후 남부지검에서 금융당국이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혐의자 대상 출국금지 △압수수색 및 체포 △기소 전 추징보전 명령 등 조치를 취했고 이에 따라 매매거래정지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검찰은 지난 17일 영풍제지 주가 조작 의혹에 연루된 일당 4명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지난 20일 구속됐다.
영풍제지의 하한가 행진에 따라 키움증권(039490)의 미수금 손실액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영풍제지 거래가 재개된 후 총 4거래일 하한가를 간다면 미수금 손실액은 최대 355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과거 CFD 이슈로 최대 4거래일 하한가를 기록한 것과 동일한 수준의 하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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