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지, 거래재개 후 사흘 연속 '下'…키움증권은 이틀째 상승[핫종목]
(종합)영풍제지, 전 거래일 대비 29.97% 내린 1만1660원 마감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시세조종(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영풍제지(006740)가 거래 재개 이후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이어가고 있다. 영풍제지 최대주주 대양금속(009190)은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풍제지는 직전 거래일 대비 4990원(29.97%) 떨어진 1만166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정지 직전인 지난 17일 종가(4만8400원)의 5분의 1 수준이다. 연속 하한가를 찍으며 영풍제지 시가총액은 2조2497억원에서 5420억원 규모로 줄었다.
앞서 금융당국은 이들 종목에 대한 주가조작 혐의를 포착해 서울남부지검에 통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18일 유관기관 협의를 거쳐 매매 정지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한 시장 조치를 취했다.
이후 남부지검에서 금융당국이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혐의자 대상 출국금지 △압수수색 및 체포 △기소 전 추징보전 명령 등 조치를 취했고 이에 따라 매매거래정지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영풍제지는 올해 초 5000원대(수정주가 기준)에서 5만원대까지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배터리 사업 진출 호재가 있긴 했지만, 2차전지 업종이 조정받는 가운데도 계속 상승해 주가 조작 세력이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검찰은 지난 17일 영풍제지 주가 조작 의혹에 연루된 일당 4명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을 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지난 20일 구속됐다.
영풍제지와 같이 26일부터 거래를 재개한 대양금속은 오전 소폭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전날 거래일 대비 0.23% 하락하며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대양금속은 영풍제지 지분 4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영풍제지 사태에 따라 미수금이 발생한 키움증권(039490)은 주가 회복을 시작한 모양새다. 키움증권 직전 거래일 대비 3300원(4.16%) 오른 8만2600원에 장을 마감하며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25일 장 마감 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140만주 매입(700억원 규모)한다고 밝혔다. 전체 유통가능주식수 2482만주의 6% 수준이다. 취득은 내년 4월24일까지 약 6개월간 장내 매수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자사주 매입에 의한 주가 방어 효과로 이전과 같은 큰 폭 하락을 보일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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