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장 이끄는 비트코인, 추가 상승 변수는 'FOMC'[코인브리핑]
비트코인, 최근 뉴욕증시와 '디커플링'
"러·우, 이·팔 전쟁 후 비트코인 뚜렷한 상승세"
- 김지현 기자
◇ 주말 사이 강세장 이끈 비트코인, FOMC가 추가 상승 변수로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주말 사이 강세를 보이며 다시금 4700만원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30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약 468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5일까지 급등세를 이어가던 비트코인은 26일과 27일 1% 내 소폭의 가격 조정을 받았지만 주말인 28일과 29일 1%내외로 추가 상승했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이 계속해서 주도하고 있는 모양새다. 비트코인 시장 지배력을 나타내는 비트코인 도미넌스도 54%대를 유지하면서, '비트코인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이달 중순을 기점으로 거시 경제의 불안전성으로 인해 뉴욕 증시가 하락함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나스닥 등과 '디커플링' 현상을 보이며 이달 말까지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
최근 비트코인이 거시 경제와 무관한 움직임을 보인다지만, 이 주에 미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추가 움직임과 관련해 FOMC가 변수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미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발표되는 FOMC 정례회의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11월2일 오전 3시에 열린다.
한편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탐욕' 단계로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4포인트 내려간 68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가 보유한 코인의 총량인 거래소 코인 보유량은 평균 수치보다 적다.
일반적으로 현물 거래소에서 코인 보유량이 낮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낮아지며 코인의 가격과 반비례 관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 전쟁 발발 후 오르는 비트코인…"러·우, 이·팔 전쟁 후 뚜렷한 상승세"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멕스의 공동 설립자 아서 헤이즈가 미 국채와 달리 비트코인은 전쟁이 발생한 이후 오히려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이날 X(구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 ETF(TLT) 가격은 16% 하락했지만, 비트코인은 50%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의 경우에도 TLT가 3% 하락할 때 BTC는 24%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 테더, 브라질 암호화폐 거래량 80% 차지
브라질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의 거래량 중 80% 이상이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브라질 국세청이 최근 보고서를 통해 USDT가 브라질 내 암호화폐 거래량의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달 중순 기준 브라질의 USDT 거래량은 2710억 브라질 헤알(74조44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비트코인 거래량의 2배 수준이다. 브라질에서 USDT 거래량은 지난해 7월 비트코인 거래량을 처음 넘어섰다. 아울러 보고서는 지난해 브라질 암호화폐 거래량은 총 310억(41조9560억원) 달러로 전년 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 반에크, 미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수정 신청서 제출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가 지난 2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수정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에크는 이날 제출한 수정 신청서에서 "한 시드 캐피털 투자자가 10월 암호화폐 기준 가격으로 사용되는 지수인 '마켓벡터 비트코인 벤치마크 비율'을 통해 ETF 5만주 블록딜인 '시드 크리에이션 바스켓'을 구매했다"는 내용을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신청한 자산운용사들이 수전 신청서를 제출하는 것은 발행자에게 우려 사항을 해결하라는 SEC의 요청을 반영한 행동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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