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각자대표 체제로 간다…김미섭 부회장 선임

단독 아닌 각자대표…임시주총 후 추가 대표이사 선임 예정

미래에셋 본사 전경.(미래에셋증권 제공)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김미섭 미래에셋증권(006800) 부회장이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회사 측은 향후 대표이사 추가선임을 통해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26일 미래에셋증권은 이날자로 김 부회장을 새 대표이사에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기존 대표이사였던 최현만 회장과 이만열 사장은 다음달 5일자로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다.

김 부회장은 지난 199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입사한 뒤 그룹의 해외진출 발판을 다지며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온 인물로 평가된다. 지난 2003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홍콩 법인을 설립하며 국내 운용사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시작하던 당시 김 부회장은 법인 현지설립을 위한 실무작업을 이끌었다.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 싱가폴 법인장, 브라질 법인장 등을 역임하면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진출 전략과 커리어를 함께 했다. 해외에서 돌아온 뒤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하다가 지난 2021년 말 미래에셋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글로벌사업 총괄을 지내왔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향후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사내이사와 대표이사를 선임해 김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책임경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3일 미래에셋증권은 김 부회장과 함께 허선호 부회장, 이정호 부회장을 신임 부회장으로 새로 임명했다. 이 가운데 김 부회장이 유일하게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던 만큼 우선 대표이사에 선임한 것으로 보인다. 허 부회장과 이 부회장은 아직까지 미등기 임원이다.

ze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