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한숨 돌렸다"…'경영진 사법 리스크' 카카오 4% 반등[핫종목]
(종합)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
'대주주 적격성 이슈' 카카오뱅크 보합 마감
- 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경영진 사법 리스크로 연일 약세를 기록했던 카카오(035720)가 열흘 만에 반등했다. 다만 4만원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그간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틀 연속 '팔자'에 나섰다. 카카오가 대주주로 있는 카카오뱅크(323410)는 오르락내리락 장세를 보이다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24일 카카오는 전일대비 1650원(4.35%) 상승한 3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이날 0.92% 상승 출발해 장중 4.61% 오르며 3만97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장 마감 직전 상승폭을 소폭 반납했다. 카카오는 지난 13일부터 전날까지 일주일 내리 하락세를 나타낸 바 있다. 이에 지난 20일에는 종가 기준 4만원선을 내주기도 했다. 카카오 주가가 종가 기준 4만원선을 하회한 건 2020년5월4일(3만7434원) 이후 3년반만이다.
거래 대금 자체가 크진 않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이틀 연속 물량을 내던졌다. 개인은 이날 231억원을 팔았다. 전날에는 84억원을 팔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174억원, 48억원을 샀다. 외국인은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카카오뱅크는 장 초반 4% 떨어지면서 2만50원까지 밀렸지만 장중 낙폭을 회복하며 1% 반짝 상승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일 5% 급락을 시작으로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며 2만원선을 간신히 지켜낸 바 있다.
간밤 카카오 창업주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은 SM엔터테인먼트(041510; 이하 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의혹으로 금융감독원에서 15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전 1시39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나온 김 센터장은 '조사에서 어떤 내용을 소명했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입장을 밝히겠다)"며 간단히 밝히고 금감원을 빠져 나갔다.
이외 '카카오 주가가 폭락하고 있는데 주주들에게 할 말이 있는지' '책임 경영을 위해 복귀할 생각이 있는지' '카카오뱅크 대주주 적격성 충족 명령이 나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등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특사경은 김 센터장이 에스엠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어디까지 개입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주가 시세조종 혐의로 최근 구속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경영진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거나 지시를 했는지 여부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사를 시작으로 금융당국의 칼날이 김 센터장을 포함한 카카오 최고 경영진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만약 김범수 의장의 시세조종 개입 혐의가 특사경 조사 결과 사실로 드러나고 사법 처리를 받게 된다면 카카오뱅크의 경우 '대주주 적격성'에 치명타를 입게 된다. 카카오뱅크의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2021년 11월 상장한 카카오뱅크의 공모가는 3만9000원이었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도 크게 밑돌고 있는 상태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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