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키움증권, 영풍제지 사태에 미수금 발생…목표가 11% 하향"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 모습. 2023.7.2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 모습. 2023.7.2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하나증권은 24일 키움증권(039490)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2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영풍제지(006740) 하한가 사태에 따른 미수금 발생으로 연간 이익추정치 감소를 예상하면서다. 다만 지배구조상 향후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20일 공시를 통해 영풍제지의 하한가로 인해 고객 위탁계좌에서 4943억원의 미수금이 발생했으며, 반대매매를 통해 미수금을 회수할 예정임을 밝혔다. 영풍제지는 금융 당국의 조사로 지난 19일부터 거래중지 상태에 있기 때문에 반대매매를 통한 미수금 회수는 금융당국의 조사 이후에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은 전날 23.93%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해 11월3일 종가(7만5700원) 이후 1년여만에 최저치다. 낙폭으로만 보면 사상 최대치다. 앞서 키움증권의 최대 낙폭은 2012년6월1일 기록한 -15%였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수금 규모와 증거금률(40%)을 고려하여 단순 계산 시 총 투자금은 약 8238억원으로 추정된다"며 "거래정지 해제 이후 작년말 주가로 회귀한다면 회수가능금액은 약 1285억원"이라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추가적인 변제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반대매매를 통한 최대 손실액은 3658억원"이라며 "다만 해당 금액은 주가가 전년말 종가보다 추가로 하락할 경우 증가하며, 향후 고객의 변제가 이뤄질 경우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 비경상비용 발생으로 실적은 부진하겠으나 이는 일회성 요인"이라며 "향후 증시 거래대금 회복에 힘입어 2024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공시를 통해 30% 이상의 주주환원을 약속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이슈에 기인한 이익 훼손으로 단기적인 주가 흐름은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실적 및 주주환원 확대를 통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