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만원→4200만원'…올해만 두 배 오른 비트코인, '코인 회복장' 주도
솔라나·체인링크 등 시총 10위권 코인 40% 급등
체인링크는 '테라 폭락 사태' 발생 전 가격까지 회복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코인 회복장'이 펼쳐지는 모습이다.
23일 연고점을 찍은 비트코인이 'FTX 사태'를 넘어 '테라 루나 사태 충격' 전 가격으로의 회복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솔라나와 체인링크 등 시가총액 10위권 안에 드는 대형 코인들 위주의 회복장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최근 3일간 40%가량 상승한 체인링크는 이미 테라 루나 사태 이전의 가격을 회복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415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 간 10% 넘게 오른 비트코인은 이날 추가 상승으로 최대 4170만원까지 상승하며 지난 6월30일 기록한 연고점인 4156만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1월 말 발생한 'FTX 사태'의 충격으로 올해 1월1일 2100만원선에서 거래를 시작하던 비트코인은 11개월 여 만에 두 배에 달하는 가격 상승을 보인 것이다. 비트코인은 이제 루나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5월6일 시점의 거래 가격(4700만원선) 돌파를 시도하는 모양새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은 눈에 띄게 '비트코인 위주의 장'이다. 비트코인이 내년 4월 반감기를 앞둔 데다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시장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면서 가상자산 중 유독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심리가 극에 달한 모습이다.
실제 전체 암호화폐 시장 내 비트코인 점유율을 나타내는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2021년 4월 이후 다시금 50% 이상을 기록하면서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을 증명하고 있다.
도미넌스가 높아지는 와중에 비트코인이 가격 상승세까지 타자, 비트코인이 투자심리의 개선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시장 전체 가격 회복장까지 주도하고 있다.
특히 코인마켓캡 기준,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하고 시가총액 10위권 안에 드는 솔라나(5위), 체인링크(10위) 등 대형 코인들의 가격 회복세가 눈에 띈다.
솔라나는 FTX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SBF)로부터 거액의 투자금을 받았다는 배경이 드러나면서 'FTX 사태'의 충격을 가장 직접적으로 맞은 코인이다.
그러나 최근 일주일 간 40%가량 급등하면서 'FTX 사태' 발생 이전으로의 가격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솔라나는 지난해 'FTX 사태'가 발생한 11월8일 4만4000원에 거래됐는데, 이날 기준 4만2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이 8조원이 넘으며 전체 코인의 시가총액 10위에 올라있는 체인링크의 가격 흐름은 더욱 눈에 띈다.
체인링크는 최근 3일만에 40%가량 상승하면서 이미 루나 사태 발생 전의 가격으로의 회복에 성공했다. 지난해 5월6일 기준, 1만4000원대에서 거래되던 체인링크는 이날 기준 1만47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솔라나나 체인링크와 같이 수조원의 시가총액을 보유한 대형 코인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시가총액이 낮은 코인들에 비해 가격 변동폭이 적은 편인데 이 같은 대형 코인들이 최근 급등하면서 가격 회복세를 보이자 시장은 코인 회복장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우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시장의 회복세를 주도하고, 이후 수조원의 시가총액을 보유한 대형 코인들 위주로 가격 상승세가 발생하면 이후 상대적으로 시가총액이 낮은 코인들의 가격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사이클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이더리움 플랫폼 위에서 활동하는 코인 프로젝트들이 많은 만큼 추가적인 알트코인 회복장이 연출되기 위해서는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 및 도미넌스(시장 지배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더리움은 지난해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시장 지배력을 늘려나가며 도미넌스가 약 22%에 달했지만, 이날 기준 17.8%를 기록하는 등 최근 들어 시장 지배력이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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