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시세조종 의혹' 카카오, 개장과 동시에 또 신저가[핫종목]

창업자 김범수, 이날 금감원 출석 예정

주가 시세조종 관여 의혹이 제기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18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2023.10.1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카카오(035720) 주가가 개장과 동시에 하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다시 쓰고 있다. SM 시세조종 의혹이 사법리스크로 번지면서 계열사 역시 줄줄이 하락세다.

23일 오전 9시6분 현재 카카오는 전날보다 650원(1.66%) 내린 3만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3일 이후 7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계열사 주가도 줄줄이 하락세다. 현재 카카오뱅크(-1.61%), 카카오페이(377300)(-1.76%), 카카오게임즈(293490)(-0.65%) 등 모든 카카오그룹 상장사들이 하락세다.

이날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특사경은 김 창업자가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경영진으로부터 시세 조종을 보고받거나 지시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앞서 카카오의 배재현 투자총괄대표와 강호중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은 올해 2월 에스엠 경영권 인수 공방이 진행됐을 당시 경쟁 상대방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해 에스엠 주식의 시세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격 이상으로 매집한 데 관여한 의혹을 받아왔다. 이 가운데 법원은 배 투자총괄대표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금감원 특사경은 이들의 행위가 자본시장법에서 금지하는 '시세조종' 등 불법행위라고 보고 그간 수사를 벌여왔다. 경영진들이 당시 기타법인을 통해 주식을 매집해 매수 주체를 의도적으로 숨기는 등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동시에 에스엠 주식에 대한 주식대량보유보고(5% 보고) 역시 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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