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12% 급등…7거래일째 상승[핫종목]
(종합)롯데렌탈, 쏘카 지분매입 완료시 최대주주와 2%포인트 차이
- 문혜원 기자, 공준호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공준호 기자 = 쏘카(403550)가 10%대 주가상승률을 보이며 7거래일째 상승마감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쏘카는 전날 대비 1840원(12.12%) 오른 1만7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급등은 롯데렌탈(089860)의 공격적인 지분 인수로 향후 쏘카 경영권 분쟁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내년 9월까지 쏘카 지분을 기존 14.99%에서 32.91%로 늘리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롯데렌탈은 이를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확대작업이 마무리되면 롯데렌탈은 쏘카의 2대주주에 올라서게 된다. 쏘카 1대 주주는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83.3% 지분을 보유한 에스오큐알아이다. 에스오큐알아이와 특수관계인이 가진 쏘카 지분이 34.9%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지분률 차이가 2%포인트에 그쳐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제기된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3월부터 쏘카 지분 11.8%를 인수하며 지분확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8월에는 쏘카 주식 3.18%(105만2000주)를 사들였다. 현재 롯데렌탈은 카셰어링 2위 업체를 그린카를 보유 중이다. 롯데렌탈이 쏘카 최대주주가 되면 카셰어링 업계에서 입지를 굳힐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최근 쏘카 지분 추가취득은 모빌리티 플랫폼 역량이 부족했던 롯데렌탈에게 의미 있는 딜"이라며 "거래가 내년 9월에 최종적으로 끝나는 만큼 긴 호흡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주가 상승은 개인이 이끌었다. 개인들은 쏘카 27억원을 산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5억원, 8억원을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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