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에 대체항만 검토…'상한가' 흥아해운 등 해운주 강세[핫종목]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이 18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와 관련해 '국적선사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해양수산부 제공)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해양수산부가 이스라엘-하마스 갈등이 격화될 경우를 대비해 대체 항만 확보를 검토하겠단 방침을 밝힌 가운데 해운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오후 2시15분 현재 흥아해운(003280) 주가는 전일 대비 470원(29.94%) 오른 204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한해운(005880) 14.91% △바다로19호(155900) 3.64% △HMM(011200) 2.25% △팬오션(028670) 1.29% 등도 강세를 보였다.

정부가 이·팔 갈등이 격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책회의를 열면서 해운주가 관련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해수부는 이날 HMM, 장금상선, 고려해운, 대한해운, SK해운, KSS해운, 팬오션 등 10개 주요 국적선사의 관계자들과 대책회의를 열고 이스라엘 인근을 기항하는 국적 선박 및 선원의 안전과 수출입화물 수송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회의 결과 이번 사태가 단기적으로 국적선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앞으로 국제정세의 변화에 따라 전략물자 수송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필요가 제기됐다.

해수부는 우리 선박이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인근 해역에 진입할 때 경보 발생 조치를 취하고, 입항 예정 선박을 사전에 파악하는 등 운항 선박에 대한 조사‧감시(모니터링)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 유사시에는 해수부 주관으로 해운협회 등과 ‘에너지수송 비상점검반’을 운영하여 대체 항만 확보 등을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