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시장 흥행에 15% 뛴 네오위즈…국내 게임株 반등 나설까

(네오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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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네오위즈(095660)의 다크판타지 소울라이크 콘솔·PC 게임 'P의 거짓'이 출시 한달만에 판매량 100만장을 넘었다는 소식에 게임주가 모처럼 주가 강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2년 넘게 내리막을 걷던 게임주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 17일 네오위즈는 전날보다 3750원(15.76%) 뛴 2만7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P의 거짓'이 글로벌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네오위즈는 이날 싱글 플레이 액션 RPG 'P의 거짓'(Lies of P)이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15일 기준 스팀(Steam), 플레이스테이션(PS) 4·5, 엑스박스(Xbox)에서 디지털 및 콘솔 패키지 판매량을 취합한 수치다. 지난달 19일 출시 이후 한달도 안돼 기록한 성과다.

회사 측은 "북미, 유럽, 일본 등 해외 판매량이 90% 이상을 차지했다"며 손익분기점도 넘긴 상태"라고 설명했다.

네오위즈 주가는 새 게임을 정식출시한 지난 19일부터 8거래일 연속으로 하락세를 그리며 20만원 초반대까지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게임 출시 전부터 기대감이 몰려 이미 주가가 상승해온 것에 더해 고금리 기조 유지로 성장주에 대한 평가가 좋지 못했던 상황이 겹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여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네오위즈와 함께 엔씨소프트(036570)(3.57%), 넷마블(251270)(2.33%), 위메이드(112040)(4.01%), 펄어비스(263750)(4.74%), 넥슨게임즈(225570)(4.62%) 등 주요 게임주들도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게임주는 지난 2021년 초 정점을 찍은 내리막을 그리며 올해 연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보여왔다.

국내 게임사들에게 '불모지'로 여겨졌던 콘솔 게임의 흥행 가능성이 'P의 거짓'을 통해 나타나면서 모처럼 반등에 나선 모습이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콘솔 게임 성공 사례는 없지만 필수적으로 진출해야 할 플랫폼"이라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게임사들의 콘솔 게임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다음 국내 콘솔 게임에 대한 성과를 확인하기까지는 최소 반년 이상이 남았고, 그 전까지 모바일 기존작 매출 감소 지속, 뚜렷한 신작 출시가 부재한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 상장 게임사들의 실적 및 주가는 답답한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ze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