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2000억원 '사자'…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71% 상승[핫종목]

(종합)증권가 평균 전망치 상회하자 2.71% 오른 6만8200원 마감

삼성전자가 올해 첫 조 단위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액은 67조원, 영업이익은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74%, 77.88% 감소했지만,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65%, 영업이익은 258.21% 증가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2023.10.1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증권가 평균 전망치를 웃도는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800원(2.71%) 오른 6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52% 오른 6만9400원까지 오르면서 '7만전자' 회복 기대감도 높였다.

개인이 2343억8800만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059억1900만원, 313억1400만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주가는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강세는 예상보다 좋은 '깜짝 실적'이 발표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은 67조원, 영업이익은 2조400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증권가의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를 웃돈 수치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3분기 매출액을 67조6120억원, 영업이익을 2조421억원으로 전망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 부진 등 저조한 실적이 예상되면서 주가가 하락해왔다. 9월1일부터 종가 기준 7만원대를 유지하던 주가는 9월19일 6만원대로 하락한 이후 지난 6일 6만6000원까지 내려왔다.

그러나 이날 지난해 3분기 이후 3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 2조원대를 회복하는 등 증권가 전망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반등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출하량에 아쉬움이 남으나 해당 기간 우호적으로 유지된 환율 속 견조한 스마트폰 수익성, 삼성디스플레이(SDC)의 호실적에 기반한 양호한 실적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계절성 및 반도체 부문의 적자 축소에 기반해 전사 영업이익 개선이 예상되지만, 메모리 사업부의 경우 DRAM에 있어서는 수요의 양극화 속 DDR5와 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공급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최근 내년의 수요 회복을 기대하는 입장에서, 동사의 감산 기조 유지 및 설비투자 축소 의지 표명 여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