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 상장 첫날 97% 상승 마감…두산·로봇株는 약세[핫종목]

(종합)중복상장 현실화에 모회사 두산 주가 19% '뚝'
수급쏠림으로 로봇 관련주 대체로 약세

5일 오전 9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관계자가 모인 가운데 두산로보틱스 상장 기념식이 진행되고 있다.(한국거래소 제공)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코스피 대형 기업공개(IPO) 종목으로 기대받던 두산로보틱스(454910)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00% 가까이 오르며 강세 마감했다. 반면 모회사인 두산(000150)과 다른 로봇주들은 두산로보틱스 상장의 여파로 하락했다.

5일 두산로보틱스는 공모가 대비 2만5400원(97.69%) 오른 5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규모로는 약 3조3317억원이다.

작지 않은 상승폭이지만 일반 공모청약에서 30조원이 넘는 뭉칫돈을 끌어모으며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달 21일과 22일 실시한 일반 공모청약에서 약 33조1093억원의 증거금을 기록했다. 균등배정과 비례배정을 모두 종합한 전체 평균 경쟁률은 524.05대1이다.

장중 상승폭이 줄어든 점도 향후 주가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개장 초기 두산로보틱스는 공모가 대비 160% 오른 6만7600원까지 기록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면서 5만원대 초반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개인은 두산로보틱스를 2730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23억원, 1193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한편 두산로보틱스 상장에 따른 기대감으로 그동안 상승세를 보여왔던 모회사 두산은 전날보다 2만2100원(19.40%) 내린 9만1800원에 마감했다. 자회사 중복상장이 현실화되면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로보틱스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로봇주 주가 역시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전날보다 1만3000원(8.39%) 내린 14만2000원에 장을 종료하면서 시가총액 2조7336억원을 기록했다. 두산로보틱스와는 시가총액 약 6000억원 차이로 로봇섹터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밖에 유진로봇(056080)(-10.80%), 뉴로메카(348340)(-12.13%), 로보티즈(108490)(-9.63%), 로보스타(090360)(-8.65%) 등도 10% 안팎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ze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