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개 종목 일제히 하락…코스피, 한달만에 2500선 붕괴[개장시황]

2600여개 중 코스피 755개, 코스닥 1191개 하락
미국 긴축기조 장기화 전망에 투심 악화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44.77 포인트(1.75%) 하락한 2514.97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9.6원 상승한 1,339.7원을, 코스닥은 22.04 포인트(2.50%) 하락한 860.68로 장을 마감했다. 2023.9.2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미국의 통화 긴축정책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로 전날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약 1% 하락하면서 2500선을 내줬다. 코스피, 코스닥 합쳐 2600여개 상장 종목 중 1200여개 종목이 일제히 하락하는 중이다. 코스피가 755개, 코스닥이 1191개 하락하고 있다.

22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대비 22.38p(0.89%) 하락한 2492.59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2500p를 하회한 것은 지난 8월23일 이후 한달만이다. 전날 코스피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 금리 추가인하 가능성이 나오면서 1.75% 내린 바 있는데 이틀째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개인은 71억원, 기관은 111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67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모두 하락세다. 하락폭을 살펴보면 삼성전자(005930) -0.44%, LG에너지솔루션(373220) -0.82%, SK하이닉스(000660) -1.5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28%, 포스코홀딩스(005490) -1.56%, 현대차(005380) -1.25%, 삼성SDI(006400) -0.93%, LG화학(051910) -1.52%, 네이버(035420) -1.19% 등이다.

간밤 뉴욕증시 역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의 영향으로 약세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370.46포인트(1.08%) 하락한 3만4070.42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72.2포인트(1.64%) 내린 4330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245.14포인트(1.82%) 떨어진 1만3223.99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전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등 긴축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FOMC에서 금리를 동결했지만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점도표(금리인상 예정표)를 통해 연말 기준금리의 중간값을 5.6%로 제시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가 5.25%~5.50%라는 것을 감안하면 연내 한차례 더 금리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파월 의장은 금리를 동결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우리는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정책 목표 수준으로 안정화됐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 본부장은 "미국 증시에서 여전히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한 기술주 약세가 뚜렷하게 진행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이라며 "미 국채 단기물 금리의 경우 장중 경기 선행지수 둔화 등으로 하락 전환했지만 이 역시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강하지 못할 수 있음을 보여줘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5.77p(-0.67%) 하락한 854.91를 가리키고 있다. 기관은 92억원, 외국인은 415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373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엘앤에프(066970)(1.45%)와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3.17%)가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1.24%), 에코프로(086520)(-0.31%),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42%), 포스코DX(022100)(-1.71%), 알테오젠(196170)(-0.65%), HLB(028300)(-0.83%), JYP(035900)(-2.21%), 에스엠(041510)(-1.17%) 등은 내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오른 1340.20원에 거래되고 있다.

ze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