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가 비싸다" 평가에 롯데손해보험, 52주 신고가 찍고 급락[핫종목]

(종합)이틀간 상한가 찍고…하루 만에 9%가까이 하락

(롯데손해보험 제공)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롯데손해보험(000400)이 20일 장 초반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지만 이후 내림세로 전환하면서 급락 마감했다. 최근 급등하던 주가는 증권가에서 '예상 매각가'가 비싸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이날 일부 상승분을 되돌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롯데손해보험은 전날보다 275원(8.86%) 내린 28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3245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찍었지만, 하락 전환 후 내림세를 이어갔다.

롯데손해보험 주가는 지난 18일 매각절차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의 최대주주인 JKL파트너스는 롯데손해보험 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작업을 개시했다.

업계에서는 3분기 실적 집계가 끝나는 10월부터 최대주주 측이 본격 매각작업에 나서 내년쯤 매각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롯데손해보험의 매각가는 2조7000억~3조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다소 다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재무 자료를 기준으로 심플하게 밸류에이션을 분석하는 경우 현재 언론을 통해 거론되는 예상 매각가 2조7000억~3조원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설 연구원은 "단순하게 상반기 기준으로 상장 주요 손보사 밸류에이션 평균과 경영권 프리미엄 약 50~85% 가정을 적용해보면 대략적인 가격은 약 1조2000억~2조원 수준 정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9일 기준 롯데손해보험의 시가총액은 9636억원으로 상위 3개 손보사 수준의 밸류에이션에 도달한 상황으로, 향후 모멘텀이 소멸되는 구간에서 급격한 주가 변동성이 나타날 우려가 있는 만큼 접근에 있어 다소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