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부동산 회복기 접어들어…한남·성수·신용산·신당 유망"

NH證 상업용 부동산 전망보고서

(NH투자증권 제공)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상업용 부동산 시장 경기가 연초 바닥을 찍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금리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 이후부터 시장 연착륙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망 상권으로는 서울 한남동·성수동·신용산·신당동 등이 뽑혔다.

NH투자증권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3 상업용 부동산 시장동향 및 전망: 위기와 기회의 동상이몽' 보고서를 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2023년 상업용 부동산 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현재 시장의 위기와 기회요인을 통해 향후 시장을 전망하고 유망 상권까지 소개하는 내용을 담았다.

올해 상반기 전국과 서울 상업용 부동산의 매매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수준으로 감소했다. 토지 평당 매매단가도 하락했지만 지난 1월 최저점을 찍은 후 시장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위기요인은 금리부담과 오피스 매매가격지수/국내총생산(GDP)간 차이가 많이 벌어져 있다는 점이 꼽혔다. 기회요인으로는 서울시 오피스 임대료 상승과 인허가 및 착공 감소로 인한 전국 상업용부동산 공급부족이 제시됐다.

정보현 NH투자증권 택스(Tax)센터 부동산 수석연구원(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은 "현재는 금리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매수자와 매도자 희망 매매가격 온도차가 큰 상황으로 2024년 상반기 이후부터 중장기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대출 비율은 이전보다 적은 담보인정비율(LTV) 기준 50% 이하가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나 NH투자증권 부동산책임연구원은 "상업용 부동산 매입에는 시간이 상당히 소요되기 때문에 현재부터 구체적인 지역 선정, 시장 분석, 다양한 매물을 보며 매입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앞으로 유망한 상권으로는 한남동, 성수동, 신용산, 신당동 4개 지역이 꼽혔다. 한남동은 현재 상권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며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고, 향후 한남뉴타운 개발에 따라 상권 확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매각차익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성수동은 상업, 업무, 주거가 공존하는 주7일 상권으로 용도지역이 준공업지역으로, IT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 지구단위계획으로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곳이 많아 안정성과 성장성이 모두 큰 곳으로 분석됐다. 신용산도 평일에는 대기업 직장인 유동 인구, 주말에는 MZ세대 유동인구가 많아지며 성수동과 같은 주7일 상권으로 자리잡고 있어 임대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신당동은 이제 막 상권이 형성되는 단계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고 SNS에서 '힙당동'으로 유명해지고 있는 까닭에 유동 인구가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임대수익과 매각차익 모두 기대되는 지역으로 분석됐다.

NH투자증권은 매월 부동산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시장동향 및 주요 지역을 분석하는 보고서를 계속해서 발간할 예정이다. 해당 보고서 원문은 NH투자증권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ze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