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고팍스, 'FTX 사태'로 묶인 '고파이' 200억원어치 추가 지급한다

고팍스, 'FTX' 충격에 지급 어려움 겪자 바이낸스 도움 받아
2월 1차 지급에 이어 2차 지급…"다음엔 일괄 지급"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 (고팍스 메인 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가 미지급된 '고파이' 예치 수량의 37.31%와 고정형 누적 이자를 추가 지급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말 발생한 'FTX 사태 충격'으로 인해 고팍스는 거래소 내 예치 서비스 고파이에 대한 출금지연을 겪은 바 있다.

고팍스는 이날 공지사항을 통해 "당사 주주들과의 협의를 통해 '각 고객별로 미지급된 고파이 예치수량의 37.31%'와 '현재까지 발생한 고정형 이자'에 해당하는 고파이 2차 지급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급되는 누적 이자는 전날까지의 누적분에 해당한다.

지급 일시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진행된다. 지급 후 보유 예치수량은 지급 전 수량의 62.69%에 해당하는 수량으로 표기된다.

이번 2차 지급 수량액은 약 200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 앞서 고파이 관련 미지급 금액은 700억원가량인데, 1차 지급에서 25%에 달하는 175억원을 지급한 바 있다. 남은 525억원의 미지급액 중 38% 상당의 금액은 200억원에 달한다.

고팍스가 고파이와 관련해 추가적으로 이용자에게 지급해야 할 금액은 325억원 상당으로 분석된다.

고팍스는 향후 이번 2차 지급 이후 고파이 잔여 예치수량에 대한 최종 지급은 행정절차의 완료 후 일괄 지급한다고 밝혔다.

고팍스는 이번 2차 자금 마련책과 관련해 "자세한 자금 마련 방법은 공개할 수 없다"면서 "고파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거래소의 의지를 알아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고팍스의 대주주가 바이낸스이기 때문에 '주주와의 협의' 내용을 통해 바이낸스로부터 이번 2차 지급에 대한 재원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금 마련 후 곧바로 원금과 이자 지급을 실행한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지급 프로세스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라고 밝혔다.

앞서 고팍스는 거래소 내 유동성 위기로 고파이 원금 및 이자 지급에 어려움을 겪자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로부터 도움을 받은 바 있다. 이들은 지난 2월3일 바이낸스와의 IRI 투자 협약 체결 및 1차 유동성 공급을 통해, 2월7일 고파이 출금 신청 순에 의한 1차 지급을 완료 한 바 있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