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먹튀' 서남, 하한가…"초전도체 아니다" 발표에 휘청[핫종목]
- 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서남(294630)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간밤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가 국내 연구진이 최초의 상온·상압 초전도체라고 주장하고 있는 'LK-99'에 대해 "초전도체가 아니다"라고 발표한 여파로 풀이된다. 서남의 경우 최대주주 지분 매각 이슈(쟁점)가 있었던 만큼 이같은 주장에 주가가 더욱 크게 요동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남은 이달 초 회사 공지사항을 통해 "자사는 초전도체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17일 오후 1시44분 현재 서남은 전 거래일 대비 3140원(29.99%) 하락한 7330원에 거래되며 하한가를 쳤다.
지난 14일 상한가로 장을 마쳤던 서남은 휴장일이었던 15일 최대주주 지분 매각 이슈가 있었음에도 16일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15일 서남은 최대주주가 창업주이자 2대주주였던 문승현 대표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기존 최대주주는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코리아(이하 어플라이드)였다.
어플라이드는 지난 2016년 6월 유상증자에 참여해 서남의 지분 17.01%를 취득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문 대표는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최대주주 자리를 내줬다.
어플라이드는 이후 액면분할, 유상증자 등으로 10.09%(225만주)를 보유하며 최대주주 자리를 지켜왔지만, 최근 주가가 급등한 사이 지분을 전량 장내매각했다.
반면 신성델타테크(065350)는 같은 시간 전 거래일 대비 1800원(3.46%) 오른 5만3800원에 거래중이다. 신성델타테크도 장 초반 급등세를 나타내다 점차 상승폭을 줄여가고 있다. 신성델타테크는 전날 거래 정지가 풀리자마자 상한가를 기록했다.
파워로직스(047310)와 덕성(004830)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이후에도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데 따라 이날 하루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간밤 네이처가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며, 불순물인 황화구리가 마치 초전도체처럼 보인다는 내용을 발표하면서 투심이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네이처는 "과학계가 LK-99의 퍼즐을 푼 것 같다"며 "과학적 탐정 작업을 통해 이 물질이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증거를 찾고 실제 특성을 명확히 밝혀냈다"고 밝혔다. 이어 "황화구리 등이 전기 저항의 급격한 감소와 자석 위에서의 부분 부상이 나타난 원인"이라며 "이는 초전도체가 나타내는 특성과 유사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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