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초전도체 테마주, 다시 급등…진위공방은 계속[핫종목]
- 공준호 기자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지난 4일 일제히 급락했던 초전도체 테마주가 일제히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한 연구소가 상온 초전도체라고 주장한 LK-99에 대한 진위공방이 국내외에서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을 식지 않는 모양새다.
7일 오전 9시37분 현재 파워로직스(047310)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940원(12.67%) 오른 8360원에, 서원(021050) 주가는 260원(13.72%) 상승한 21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성델타테크(065350)는 3400원(17.80%) 급등한 2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덕성(004830)(7.63%), 모비스(250060)(8.08%), 국일신동(060480)(5.29%), 대창(012800)(4.15%) 등 주가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서남(294630)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3일 대비 530원(4.83%) 내린 1만450원에 거래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 테마주가 급락한 지난 4일 거래정지됐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들 종목은 지난달 22일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 등 연구진이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를 통해 상온·상압에서 초전도성을 갖는 물질 'LK-99'를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고 공개한 뒤 주목받기 시작했다. 연구진은 구리와 납, 인산구리 등으로 구성된 아파타이트(apatite) 구조의 LK-99가 상온·상압 조건에서 초전도성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국내외에서는 검증이 지속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LK-99 논문 원고 공동 저자인 김현탁 미 윌리엄앤메리대 연구교수가 "LK-99는 초전도체의 4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했으며 이를 확인했다"고 밝히면서 주가 강세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상온·상압 초전도체에 대한 한국 연구팀의 주장은 화제를 일으켰지만, 실험적으로나 이론적으로 화제가 될 만한 연구는 나오지 않았다"며 "연구자들은 여전히 매우 회의적"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는 한달뒤쯤 여러 내용을 종합해 발표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힌 상태다.
초전도 현상은 전류가 저항 없이 흐르는 상태를 말한다. 초저온·고압 상태가 아닌 상온·상압 상태에서 이용가능한 초전도체가 발견된다면 자동차 산업 역시 혁명에 가까운 변화를 겪을 수 있다. 특히 전기차에 탑재되는 '모터'의 효율성이 극대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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