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고지' 한번 더 밟은 에코프로…2차전지주 일제히 급등(종합)

지난 13~14일 '팔자'였던 개미 돌아와 주가 상승 도와
외국인 돌연 매도세로 종가 기준 황제주 등극 방해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에코프로(086520)가 일주일 만에 재차 100만원선을 넘어서며 '황제주' 기대감을 키웠지만 결국 수성에는 실패했다.

17일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1만1000원(1.11%) 오른 99만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100만원을 상회하며 장을 연 에코프로는 장중 한때 3% 오르며 101만5000원까지 올랐지만 결국 종가 기준 황제주 등극에 또 다시 실패했다.

에코프로는 올초부터 개인투자자들의 큰 관심 속에 10만원대 주가에서 4월까지 70만원대까지 오르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왔다. 이후 지난달까지 60만~70만원선을 오가던 주가는 지난 3일 20%대 급등을 계기로 90만원선을 넘어섰고, 지난 10일 16년 만에 처음으로 장중 100만원을 터치한 바 있다.

이날도 100만원선을 웃돌면서 황제주 등극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지만 장 마감 직전 상승폭을 반납하며 결국 99만9000원으로 장을 마친 것이다.

올해 상반기 에코프로의 '질주'를 주도했던 주체가 개인 투자자라면, 지난달부터는 외국인들이 에코프로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4437억원어치를 담았다. 단연 이 기간 순매수 규모 1위다.

다만 외국인은 이날 돌연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에코프로의 황제주 등극을 방해했다. 반면 지난 13~14일 차익 실현에 나섰던 개미들이 다시금 에코프로를 담으며 주가 상승을 도왔다.

포스코홀딩스(005490)와 금양(001570)도 각각 6.94%, 11.06% 급등했다. 포스코홀딩스 역시 이날 증권가의 호평 속 장중 48만5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금양은 사상 처음으로 11만원선을 넘어섰다.

증권가에선 상반기 국내 증시를 주도했던 2차전지주가 하반기에도 '돌풍'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정책으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미국 시장 장악해 가는 중이란 이유에서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2차전지 섹터 주가 상승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상반기에는 수주 모멘텀이 양극재 위주였다면, 하반기에는 양극재 뿐 아니라 분리막 등 많은 소재들이 본격 계약이 체결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