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證 "아모레퍼시픽, 中 매출 회복 더뎌…목표가 17% 하향"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건물/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건물/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10일 아모레퍼시픽(090430)의 목표주가를 당초 18만원에서 15만원으로 16.7% 하향 조정했다. 중국법인과 면세 매출 회복이 더디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실적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0.1% 늘어난 946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비 흑자전환한 268억원을 기록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각각 3.8%, 47.4%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이유는 경영 주기 종료와 함께 북미법인에 성과급이 지급되고, 설화수 리브랜딩 관련 마케팅 비용이 반영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비용 증가와는 반대로 면세와 중국법인 중심으로 매출 회복이 더디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면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7.0% 감소하고 중국법인 매출은 낮은 기저에 따라서 26.3%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의 화장품 시장 회복은 예상보다 더디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중국의 더딘 경기 회복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쌓였던 화장품 재고 소진이 빠르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2분기 중국에서 설화수 매출 회복이 더디고 이니스프리, 라네즈 등 중저가 브랜드 회복이 양호한 이유 중 하나도 경기의 더딘 회복"이라며 "중국법인과 설화수 매출 회복이 더딘 점은 아쉽지만 미국 등 비중국의 매출 증가와 중국 내 중저가 브랜드의 양호한 성과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사업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낮기 때문에 주가 하방 경직성이 높다"며 "하반기에는 비중국과 글로벌에서 중저가 브랜드의 양호한 성과가 부각되며 주가가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