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이제 팔아라"…목표가 40% 확 깎은 '용감한 애널'

하나증권서 첫 매도 의견…"좋은 회사이지만 너무 비싸다"
전날 종가 76만9000원…목표가는 이전보다 높은 45만원대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산업단지에서 열린 에코프로비엠 포항1공장 준공식. 2019.10.22/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하나증권은 12일 에코프로(086520) 목표가를 45만4000원으로 높여 잡고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조정했다. 전날 에코프로 주가는 7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재 에코프로 시가총액은 5년 후 예상 기업 가치를 넘어섰다"며 "위대한 기업이지만 현재 좋은 주식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들어 폭등한 에코프로 주가에 대해 "적정 가치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조급한 추격매수(FOMO 매수)와 회피를 모두 경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먼저 그는 "탄소 중립 경제로 대전환하는 시기에 선진 시장의 에너지 공급망 탈중국 기조는 한국 이차전지 산업의 미래 실적 가시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보다 먼 시점의 실적을 주가에 반영할 수 있는 논거를 갖추고 있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60개월, 84개월 후까지 나아가는 것은 막대한 리스크 부담을 요한다"며 "성장의 원인 변수인 탈탄소 정책 기조 및 미중 분쟁 구도 역시 각국의 정치·경제적 상황에 따라 그 경로의 변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2027년 자회사별 예상 이익에 근거한 에코프로의 향유 가치는 에코프로비엠(247540) 5조8000억원, 에코프로머티리얼즈 3조6000억원, 에코프로이노베이션 6000억원, 에코프로CnG 8000억원이다. 여기에 상장 자회사 순자산가치(NAV) 할인율 51%를 적용해 에코프로의 합산 목표 시총은 11조8000억원으로 제시했다. 현재 약 20조원에 이르는 시가총액의 절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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