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현미경] 에코프로, 시총 6위→4위 점프…올해 실적도 '사상최대'
실적 퀀텀점프, 올해 영업이익 1조원 전망
증권사 최고 목표가(16만원)보다 높은 주가 '부담'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실적 '퀀텀점프'를 달성한 에코프로가 외인의 러브콜을 받으며 주가가 고공행진이다.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증권사 목표주가를 넘어서면서 고평가 우려도 나오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지난 한 주(2월6일~10일) 동안 주가가 36.6%나 올랐다.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는 6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에코프로의 주가 랠리가 시작된 것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영향이다. 지난 3일 에코프로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도 865억원보다 7배 이상 늘어난 618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창사 후 최대 실적을 달성한 에코프로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쏟아졌다. 최근 일주일 동안 외국인은 에코프로를 2654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코스닥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에코프로의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을 1861억원어치 사들였다.
증권가는 올해 2차전지 양극재 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에코프로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72% 증가한 1조65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최근 가파르게 오른 주가는 밸류에이션(가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사 중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삼성증권의 목표가(16만원)보다 현재 주가(18만8000원)가 높다. 실적은 주가에 반영됐고, 추가적인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의 실적 모멘텀은 최근 주가상승에 일정부분 반영됐다"면서 "비상장 자회사의 상장 모멘텀이나 본격 실적 기여 등이 부각되어야 추가 업사이드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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