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넘어 PC로 가는 토스증권…웹거래시스템 개발 착수

웹기반 제품 개발 시도, 토스 계열사 최초
2023년 말 WTS 출시 목표로 개발자 모집 나서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토스증권이 내년 말까지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PC 웹환경에서 구동가능한 웹거래시스템(WTS, Web Trading System)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인력구성에 나섰다. 토스 모든 계열사를 통틀어 웹기반의 제품 개발을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스증권은 전체 투자인구의 20%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웹 환경에서의 투자경험을 혁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토스증권은 프론트 개발자, 프로덕트 디자이너, 프로덕트 오너 등 웹거래시스템 개발을 위한 인력모집에 나섰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모바일보다 PC 환경에서 다양한 기능과 정보를 활용해 매매를 하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웹거래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며 “대략적으로 내년 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웹거래시스템이 구축되면 토스증권 이용자들은 PC 웹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통해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주식매매를 할 수 있게 된다.

토스증권은 모바일 환경에서 투자경험을 재정의하고 혁신해왔던 것처럼 웹 환경의 투자 시스템을 사용하는 유저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해 제품화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현재 토스증권은 모바일앱 기능의 일부를 웹에서 제공하는 '모바일 웹뷰'를 지원하고 있지만 웹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하는 웹거래시스템은 제공하지 않아 사실상 모바일 이용고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출범한 토스증권은 모바일 중심의 거래지원으로 출시 1년만에 420만명의 고객과 230만명의 월간활성이용자(MAU)를 확보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2021년 12월부터는 미국주식 거래중개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올해 6월 기준 점유율 10%를 돌파하기도 했다.

웹거래시스템은 HTS나 MTS에 접속하지 않고도 주식거래가 가능해 투자자의 접근성이 높은 편이다. 증권사 앱의 과부하로 인한 불편도 일부 완화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키움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기존 증권사 가운데 일부도 웹거래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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