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F2022] 한대훈 "가상자산 거래, 비트코인 ETF 출시로 활성화"
'뉴스1투자포럼 2022'서 가상자산 시장 전망
"이더리움은 확장성 큰 스마트폰…지금도 발전"
- 황두현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한대훈 SK증권 블록체인혁신금융팀장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면 가상자산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자보호 문제가 시장 확대의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한 팀장은 1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뉴스1투자포럼(NIF) 2022'에서 '가상자산 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을 주제로 이처럼 밝혔다.
한 팀장은 "금융회사들은 대부분 비트코인 ETF가 언제 출시되는지 관심을 두고 있다"며 "2000년 초중반 금 ETF가 출시되면서 거래가 증가하고 금 가격도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과거 현물에 그치던 금 거래를 2004년 금 ETF 출시를 계기로 상품 거래가 증가했다. 이후 원자재, 원유, 농산물 등을 추종하는 다양한 금융상품이 등장했다. 다만 비트코인의 경우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선물 ETF만 출시되어 있다.
한 팀장은 "그동안 ETF가 출시되지 못한 것은 거래소가 해킹을 당하는 등 운영리스크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금융기업들이 관심은 있었지만 시스템이 미비했고 투자자 보호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투자자보호를 위해 수탁서비스(커스터디)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고, 국내외 금융사들이 수탁 시장에 진출하면서 신뢰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이 블록체인 회사와 손잡고 수탁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도 수탁서비스가 출범했는데, 금융회사에서 대체자산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상자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표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을 구형 휴대폰, 이더리움을 스마트폰에 비유한 한 팀장은 "이더리움은 스마트계약이라는 기능을 기반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계약(컨트랙트)이란 계약 당사자가 코딩을 통해 계약내용을 저장하고 조건이 달성되면 자동으로 계약이 실행되는 시스템이다.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시스템이 디파이(탈중앙화금융), 대체불가능토큰(NFT)이다.
한 팀장은 "전 세계에 나와 있는 디파이의 90%, NFT의 80%가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활용되고 있고,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화폐(CBDC) 모두 이더리움 기반이다"며 "지금도 발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소속 가수들의 팬덤을 기반으로 NFT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실제 하이브는 방탄소년단(BTS)을 기초자산으로 NFT 발행을 검토하기도 했다.
이를테면 BTS NFT를 구입하면 콘서트 예매 등에 우선순위를 주는 식이다. 다만 기술적인 문제 등으로 실제 발행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한 팀장은 "투자자들이 NFT를 구입하면 실제 BTS 팬들이 NFT를 사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한다"며 "실제로 콘서트가고 싶어하는 고객이 구입하지 못하면서 팬덤이 두꺼운 가수들 중심으로 발행을 유예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 팀장은 가상자산 시장이 최근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성장하는 단계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격이 하락한) 2017년과 비교해보면 가상자산 시장을 언급하는 세계적인구루(명사)의 면면이 바뀌었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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