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표 호조에 '강달러' 유지…환율 1455원 출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낮아져
국민연금 환헤지 경계감 반영 장 초반 소폭 하락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미국 노동시장이 견조하다는 지표가 발표되며 1월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강화되자 달러·원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인 1453.5원 대비 1.5원 오른 1455원에 출발했다. 장 시작 후 오전 9시 20분 기준엔 1453원대로 소폭 내려갔다.
간밤에 발표된 지난해 11월 미국 구인 건수는 전월 780만 건에서 810만 건으로 증가했다. 당초 예상치인 770만 건 대비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미국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견조한 것으로, 기준금리 인하가 아닌 인상해야 할 정도로 좋다는 의미다. 앞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는 지난해 마지막 회의에서 '매파적 금리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아울러 미국 공급관리연구소(ISM)는 12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조사한 예상치 53.4를 상회한 것으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짐을 시사했다.
시장에선 지표에서 확인되는 미국 예외주의 부각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며, 달러·원 환율은 강달러세를 유지해 1450원 중후반 선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 순매도, 역내 저가매수 유입 등 또한 상방 압력 재료다. 다만 국민연금 환헤지 물량에 대한 경계감은 상단을 일부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국 지표 서프라이즈가 확인되면서 성장 예외주의 우려 속 연준의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 베팅이 전부 삭제됐다"며 "수입업체 결제,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등 저가 매수가 다시 외환시장으로 복귀하며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탤 듯"이라고 전했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전날 미국 채권·외환시장은 고용 불안 요소보다 인플레이션 반등 우려에 주목해 미 국채 금리와 달러가 동반 상승하며 강달러 압력이 여전한 상황"이라며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물량이 나온 점도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해 오늘 장중 외국인이 증시 순매도로 전환된다면 상방 압력을 가할 재료"라고 밝혔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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