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자사주 5천주 매입…"밸류업 박차"

주요경영진들 한달 사이 9350주 사들여 5억 상당
"책임경영 실천하고 주주들의 신뢰 보답하는 취지"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2024.9.2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한 하나금융 경영진들이 연이어 자사주를 매입하며 '책임경영'의 의지를 드러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함 회장은 지난 27일 하나금융지주 보통주 5000주를 주당 평균 단가 5만 8862원에 장내매입했다.

이로써 함 회장이 보유한 하나금융지주 주식수는 1만132주에서 1만 5132주로 늘었다. 함 회장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부회장 시절인 2020년 3월 이후 4년여 만이다.

함 회장의 자사주 매입에 대해 하나금융 측은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로 주가가 저평가된 상황에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실질적인 주주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그룹의 최고경영자가 직접 주식 매입을 통해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함 회장 외에도 이달들어 하나금융지주의 주가가 하락하자 회사의 주요 경영진들이 앞다투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함 회장을 비롯해 강성묵 부회장(1000주), 이승열 부회장(100주), 박종무 부사장(500주), 김미숙 부사장(500주), 강재신 상무(500주), 박근훈 상무(400주), 강정한 상무 (250주)등이 주식을 매입했다.

이번달 하나금융의 주요임원들이 매입한 주식만 9350주로 금액으로 따지면 5억 원이 넘는 액수다.

함 회장은 "이번 주식 매입을 계기로 밸류업 계획에 대한 실행력을 강화하고 주주들과의 소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하나금융그룹이 금융주 밸류업의 대표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