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금리 '뚝'…시중은행, 예대 마진 4개월 연속 늘어
11월 5대 은행 예대금리차 1.15%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 예금금리를 일제히 내리고 있는 주요 시중은행의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이 4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 평균 예대금리차(정책 서민금융 제외)는 1.15%포인트(p)였다.
주요 은행 예대금리 차는 7월 0.43%p, 8월 0.57%p, 9월 0.734%p 이어 10월 1.036%p를 기록하며 1%를 넘겼고,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은행별 예대금리차는 국민·농협은행이 1.27%p로 가장 컸고 △하나 1.19%p △우리 1.02%p △신한 1.00%p 등 순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올해 1월 평균 0.822%p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4월(0.764%p)부터 7월(0.434p)까지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 8월부터 0.570%p로 확대되면서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는 하반기부터 은행권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를 펼치며, 시장금리 하락세에도 '가산금리'를 높이는 등 대출금리를 인위적으로 올려 예금금리와의 차이가 확대된 영향이다.
특히 지난달 5대 은행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영향을 반영해 일제히 주요 예·적금금리를 모두 내렸다. 통상 시장금리가 내려가면 대출금리보다 조정이 자유로운 예금금리부터 내린다. 다만 대출 가산금리는 올린 채로 유지하고 있어 '이자 장사'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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