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IT 비상대응' 점검…탄핵 정국 속 '사이버 위협' 선제 대응

"해킹·디도스 등 침해사고, 특이한 공격 징후 없어"
"예기치 못한 비상사태 발생시 금융권 즉각 대응"

금융감독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금융감독원은 지난 17일 금융보안원, 전자금융업무를 수행하는 457개 금융사와 함께 '금융IT 비상 대응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금감원은 "최근 탄핵 정국 속 사이버 위기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외부 위협으로부터 금융IT의 안전적 운영을 위한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며 회의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금감원이 사이버 동향을 점검한 결과, 해킹·디도스 등 사이버 침해사고가 발생하지 않았고, 침해 대응 건수도 전년 보다 낮게 나타나거나 유사한 수준을 보이는 등 특이한 공격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

다만 금감원은 향후 예기치 못한 비상사태 발생 시 금융권이 즉각 대응할 상시적인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또 보안관제 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금융사는 재해나 중요 장애 등에 대비한 자체 비상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유사시 즉시 실행이 가능하도록 준비 태세를 갖췄다"며 "금융전산 위기경보 '주의' 단계에 준하는 대응 활동을 지속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번 회의를 통해 금융권이 사이버 위협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외부 위협으로부터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고 신뢰도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금감원은 "향후 금융보안 유관기관과 정보공유 채널을 구축해 이상징후 발생 등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통합관제 체계를 마련해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