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내렸나"…케이뱅크,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소폭 인상

5년 주기형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인상

(케이뱅크 사옥)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279570)가 연말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 금리를 소폭 올렸다.

아담대 준거금리가 되는 시장금리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내려가자, 시중은행 대비 대출금리가 낮아져 가산금리를 일부 조정한 것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17일 아담대 5년 주기형 가산금리를 5bp(1bp=0.01%p)가량 인상했다. 최저 가산금리는 0.71%에서 0.76%로 올라갔다.

케이뱅크 측은 "금리가 많이 낮아 대내외 시장환경 변화 및 안정적인 운영관리를 위해 금리 일부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조정 후 아담대 최저금리는 3.6%대에서 3.75%로 올라왔다.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최저금리인 3.74%와 유사한 수준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7월부터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5년 주기형 상품 가산금리를 6번 인상했는데, 이번이 7번째 인상이다.

지난달 한때 금융채 5년물의 변동에 따라 아담대 최저금리는 4%대로 올랐다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3.6%대까지 내려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융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지난 17일 기준 3.065%다. 지난달 1일 3.304% 대비 0.24%p 내린 것이다.

이를 반영한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5년 주기형 주담대 금리는 3.42~5.82% 수준인데, 최저 4.2%인 우리은행을 제외하면 국민(3.79%), 신한(3.92%), 하나(3.548%), 농협(3.42%) 대비 케이뱅크의 최저금리가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가산금리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소폭 인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주요 시중은행은 연말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조였던 정책을 일부 풀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7일부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한도를 1억 원에서 2억 원으로 상향했다. 주담대 모기지보험인 플러스모기지론(MCI) 취급을 재개하고, 대출 모집인을 통한 대출도 다시 취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미등기된 신규 분양 물건지에 대한 전세대출과, 1주택 보유자에 대한 전세대출 취급도 재개한다. 이 조치는 내년 실행되는 대출부터 적용된다.

하나은행은 지난 12일 하나원큐전세대출, 원큐주택담보대출의 비대면 대출 신청을 재개했고, 우리은행은 비대면 가계대출 판매 중단을 오는 23일부터 해제할 예정이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