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비상계엄 사전에 몰랐다…"일어나선 안될 일 일어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김근욱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사전에 몰랐다며,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18일 국회 정무위원회가 개최한 긴급현안질의에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상계엄 선포를 언제 알았나'는 질문에 "3일 밤 11시 전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어떤 경위로 알게 됐나'는 질문엔 "정확하지 않으나 제 기억에 3일 11시 반쯤 부총리께서 금융팀을 소집해 그 과정에서 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비상계엄 선포 당일 오후 금감원 직원과의 일정 등을 취소하고 조기 퇴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두고 민 의원은 '비상계엄을 사전에 알았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그렇지 않다. 개인적인 사정이 좀 있었다"고 말했다.

비상계엄에 대해선 "정말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고 했다. 이 원장은 "그 시점에는 뭔가를 판단하기 보다는 당장 놀랐고 금융시장이 특히나 외환시장이 열려 있었던 상황이라 어떻게 잘 대응할지에 대해 생각을 집중했다"며 "지나서 생각해 보면 어쨌든 간에 정말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 열린 F4(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 참석과 관련해선 3일 오후 10시 50분쯤 통보받았다고 했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