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가결'에도 환율 상승…달러당 2원 오른 1435원 마감(종합)
정치 불확실성 일부 해소에도 대외리스크 남아…장중 1483.3원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첫 달러·원 환율 거래가 1435원에 상승 마감했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을 일부 덜어냈음에도, 이번 주 있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 회의에서 '매파적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대외리스크가 영향을 준 것이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 1433원 대비 2원 오른 1435원에 마감했다.
2원 내린 1431원에 출발 후, 1429원 선까지 내려가기도 했으나, 오전 11시 들어 장중 1438.3원의 고점을 찍기도 했다.
시장에선 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만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지속된 정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제거된 만큼 달러·원 환율은 단기간 변동성은 있겠지만, 하락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대외리스크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번 주 FOMC에서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가 결정되는데, 당초 예상치를 상회한 물가 상승률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에 '매파적 인하'가 예상되면서 달러·원 환율의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FOMC, 일본은행(BOJ) 등에 환율과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은 윤 대통령 2차 탄핵안 가결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며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헌재의 탄핵 판단과 정치 정상화 시점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매파적으로 변모할 연준, 트럼프 2기발 정책 불확실성으로 환율은 1400~1440원 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이라고 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채 금리 상승은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단은 1420원대 초반에서 지지가 될 전망이라고 했다.
doyeop@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