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가결 후 첫 달러·원 환율 거래 '1430원'대 횡보
정치 불확실성 일부 해소…대외리스크 여전히 남아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첫 달러·원 환율 거래가 1430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 1433원 대비 2원 내린 1431원에 출발했다. 장 시작과 동시에 1430원 아래로 내려갔다가, 1430~1431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는 윤 대통령의 2차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 전인 지난 13일 1432~1436.8원에서 움직인 것과는 소폭 내려간 수치다.
시장에선 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만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지속된 정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제거된 만큼 달러·원 환율은 단기간 변동성은 있겠지만, 하락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대외리스크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대통령 직무 정지가 불가피해졌지만, 국민 여론에 부응하는 과정이 진행된다면 정치 불확실성으로 인한 환율 상승분은 일부 되돌려질 가능성이 높다"며 "달러·원 환율은 연말까지 1400~1430원 밴드 내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은 윤 대통령 2차 탄핵안 가결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며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헌재의 탄핵 판단과 정치 정상화 시점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매파적으로 변모할 연준, 트럼프 2기발 정책 불확실성으로 환율은 1400~1440원 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이라고 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됨에 따라 당장의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했다. 헌법재판소 결정이 남아있지만, 국회 가결이라는 큰 산을 넘었다는 안도감에 외국인 투심도 개선될 수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지난주 미국채 금리 상승은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단은 1420원대 초반에서 지지가 될 전망이라고 했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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