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글로벌 미팅만 100여개"…KB금융, 韓 대외신인도 유지에 '앞장'

주주서한부터 1:1미팅까지…'해외 네트워크' 총동원
미국 자산운용사 캐피탈그룹, 지난달 KB금융 '2대주주'로

KB금융그룹 전경 ⓒ News1 박동해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KB금융지주가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주주 서한을 발송하고, 일대일 미팅을 진행하는 등 한국의 대외신인도 유지를 위해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지난 9일 김병환 금융위원장 주재로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한 후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의 금융시스템 회복력을 강조하고 있다.

우선 KB금융은 국내 정치적 불안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불안, 시장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주요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주주 서한을 발송했다. 해당 주주 서한에는 국내 비상계엄 사태와 계엄 해제 직후 국내 외환시장, KB금융 주가 흐름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KB금융 이번 주에만 100여 개에 가까운 글로벌 투자 그룹 및 일대일 미팅 등을 개최해 소통에 열을 올리는 한편 기존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흔들림 없이 이행해 주주가치 극대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KB금융의 주가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다음 날인 지난 4일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지난 10일부터 사흘 연속 상승하면서 투자자 불안심리는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KB금융의 종가는 전일 종가 8만5400원 대비 1.87% 오른 8만7000원을 기록했다.

한편, 미국의 자산운용사 캐피탈그룹은 지난달 29일 KB금융의 지분을 추가 매입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현재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 지분율 8.21%, 캐피탈그룹의 지분율은 7.24% 수준이다. 캐피탈그룹은 1931년 설립된 미국의 자산운용사로 2조6000억달러(약 3722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