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부위원장 "2016년에 비해 금융시스템 불안 가능성 낮다"
"2016년에도 시스템 불안 없어…더 견고한 시장 안정 장치"
'시장안정조치' 적기 시행 예정…밸류업도 일관되게 추진
-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김소영 금융위위원회 부위원장은 "과거 2016년도에도 전체적인 금융시스템 불안은 없었으며 지금은 2016년에 비해 더 견고한 시장 안정 장치들을 갖추고 있다"면서 "전체적인 금융시스템 불안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된다"고 9일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제9회 국제금융협력포럼'에서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금융당국이 관계부처와 함께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가 탄핵 정국으로 이어지며 환율·증시 변동성이 확대되자,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와 비교해 시장 안정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금융시장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10조원 규모의 증시안정펀드, 4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와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 증권금융의 외화유동성 공급 등 부문별로 준비된 시장안정 조치도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조치, 불법공매도 근절을 위한 시스템 구축 등 금융정책 현안도 당초 일정과 계획에 따라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내 5대 금융지주사(KB·신한·하나·우리·농협) 회장들과 함께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금융자회사들의 유동성과 건전성을 다시 한번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업 등 경제주체들의 경제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자금운용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청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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