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높아…관계기관 긴밀한 협조"
금융위원장, 긴급 간부회의…"금융시장 안정에 엄중한 책임 있어"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높은 만큼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긴장감을 가지고 필요한 시장안정 대책을 신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8일 오후 금융위 간부회의를 열고 "금융위 직원은 우리 금융시장의 안정에 엄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해주기를 당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선포 이후 4일부터 불확실한 경제 상황 대응을 위해 경제·금융당국 수장 회의체인 거시경제·금융 현안회의(F4)를 7일을 제외하고 매일 개최 중이다. 오는 9일 오전 7시에도 F4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탄핵 정국 이후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금융사의 유동성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업권별 릴레이 개최를 준비 중이다.
김 위원장은 오는 12일 예정된 금융지주 회장과의 점검회의 시기를 앞당기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부결된 이후 당정이 국정을 '공동 운영'하는 방안을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대국민 담화로 밝히며 '탄핵 정국'이 장기화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이번 주 업권별 간담회를 개최한다. 지난 5일 증권사 CEO, 6일 보험사 최고리스크담당자(CRO) 간담회에 이어 9일에는 은행 여신·자금담당 부행장 간담회, 10일 저축은행 CEO 간담회를 잇달아 개최한다.
한편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 장관들과 합동 브리핑을 "정부 경제팀이 총력을 다해 경제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최근 국내 정치 상황으로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많은 국민께서도 경제를 걱정하고 계신다"며 "무엇보다 신인도가 중요하다"며 "어떠한 상황이 오더라도, 대외신인도에 한 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확고하게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에도 여러 혼란이 있었지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번에도 정부와 한국은행이 공조해 선제적인 조처를 하면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과감하고 신속한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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