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쇼크'에 증시 패닉…상장종목 3분의 1은 '52주 신저가'
현 정부 사업 차질 우려…원전·대왕고래 관련주 급락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으로 국내 증시가 휘청이며 상장 주식 3분의 1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상계엄 사태(3일) 후 첫 거래일인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893개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피·코스닥시장 전체 상장 종목 2631개의 33.9%로 3분의 1을 넘는 수준이다.
4~6일 사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 수는 29개에 불과했는데, 이와 비교해선 31배가량 많은 수치다.
시장별로 유가증권시장에서 256개, 코스닥시장에서 637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원자력 발전 관련주와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비상계엄 사태가 탄핵 정국으로 이어지자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윤석열 정부의 정책인 '대왕고래'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 실행 동력에 대한 의구심이 증가하며 한국가스공사, 포스코인터내셔널, 지역난방공사 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코스콤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4~6일 사이 코스피에서 1조 334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는 2.89% 미끄러졌다. 장중 2400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며, 코스닥도 650선 밑으로 내려가며 연중 최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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