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AI 스미싱 문자 확인' 서비스 출시

오는 9일부터 앱을 통해 이용 가능

(카카오뱅크 제공)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카카오뱅크(323410)는 안전한 금융환경 조성을 위해 '인공지능(AI) 스미싱 문자 확인'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의심 가는 문자를 복사·붙여넣기 하면 △스미싱 위험이 높은 문자 △안전한 문자 △단순 스팸 문자 △판단이 불가능한 문자 등 4가지 케이스의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 고객이라면 오는 9일부터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악성 앱 URL이 포함된 휴대폰 문자를 전송하고 앱 설치를 유도해 금융정보 등을 탈취하는 전기통신금융사기 수법 중 하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7월 발표한 '상반기 사이버위협동향'에 따르면 지난 2022년 3만 7000건에 불과했던 스미싱 탐지 건수는 2023년 50만 건, 올해 6월 89만 건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카카오뱅크는 스미싱 문자 여부를 판단하고 판단 근거를 작성하는 데에 고성능 AI 언어모델 '버트(BERT)'와 카카오뱅크 금융기술연구소가 자체 학습시킨 거대 언어 모델(LLM)을 사용했다.

생성형 AI 모델에 금융 사기 및 스미싱 문자와 관련한 데이터를 학습시켜 판단 근거까지 설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스미싱 위험이 높다고 판단될 경우 '이 문자는 스미싱 위험이 높아요'라는 문구와 함께 '출처가 불분명한 URL을 포함하고 있다' '배송 사기 스미싱의 한 사례' 등 판단 근거까지 안내해 준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스미싱은 불법대출 등 직접적인 금융 사기와 연관이 높은 만큼 실시간으로 검증해 예방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모바일 금융 시대에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