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이주민들에 희망을 준 한국의 투자자…'주식농부'의 선한 영향력

베트남 이주민 공동체, '박영옥·존리' 투자자 저서 번역·출판
'주식농부' 박영옥 "베트남 이주민들 한국 경제 중추될 것"

푸자민 공동체가 1일 서울 영등포 FKI플라자에서 주최한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한국을 대표하는 주식 전문가들의 투자철학이 국내 베트남 이주민들의 투자관도 바꿔놓고 있다.

국내 주식 대가들이 베트남 이주민들에게 선진 투자철학을 전파하며 한국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고 있다는 평가다.

베트남 출신 이주민으로 조직된 푸자민(PUZAMIN) 공동체는 1일 서울 영등포구 FKI플라자 사파이어홀에서 '주식농부'로 유명한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와 존 리 존리의부자학교 대표의 저서의 베트남어판 출판 기념회를 열었다.

푸자민 공동체는 박영옥 대표의 '주식투자 절대원칙'과 존 리 대표의 '존리의 왜 주식인가'를 베트남어로 펴냈다.

도 응옥 루옌 푸자민 공동체 회장은 "코로나 시기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느끼고 돈이 인생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라며 경제적 지식을 얻고 전파하기 위해 베트남어로 두 대표의 책을 번역하게 됐다고 밝혔다.

푸자민 공동체는 매일 오전 6시 온라인을 통해 자체적으로 금융투자교육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에는 국내에 살고 있는 베트남 이주민뿐만 아니라 베트남 현지의 주민들도 참여하고 있다.

이번 도서 번역에는 루옌 대표를 포함해 베트남 출신의 전문번역가, 결혼 이주 여성, 유학생, 근로자 등이 참여했다. 번역에 참여한 이들은 책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존 리 존리의부자학교 대표가 1일 1일 서울 영등포구 FKI플라자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한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박영옥 대표는 3년간 푸자민 공동체와 교류를 이어왔다며 "10년 이상 지난 친구처럼 여겨진다"라며 "제가 전하고자 하는 진심을 제대로 알고 베트남 이주민들과 공유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앞으로 한국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베트남 이주민들이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이런 소중한 작은 모임이 단초가 되어 대한민국의 투자 문화를 바꾸고 베트남 투자 문화도 바꿔 모두가 함께 더불어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존 리 대표는 "주식 가격을 맞히려는 것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라며 "기업의 주식을 산다는 것은 기업의 주인이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존 리 대표는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베트남 이주민들에게도 "자녀들에게 주식을 가르쳐 줘야 한다"라며 "아이들과 한국의 기업 중에 네가 주인이 되고 싶은 기업이 뭘까 논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더불어 존 리 대표는 "여기 오신 분들의 자녀 중에 백만장자가 나와야 한다"라며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