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실 앞지른 '스터디카페' 10년간 62배 늘어
국민카드, 스터디카페 가맹점 및 소비트렌드 분석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스터디카페 수가 최근 10년 새 6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서실, 스터디카페 간 가맹점 수 비중도 스터디카페가 역전했다.
KB국민카드는 최근 10년간 신용 및 체크카드 매출데이터를 활용해 대표 학습 공간인 '스터디카페' 이용 추세를 비교 분석했다고 27일 밝혔다.
스터디카페는 칸막이가 없는 좌석, 자유로운 음료 취식, 트렌디한 인테리어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공부하거나 독서하는 대표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학원법을 적용받는 '독서실'과 일부 차이가 있다.
스터디카페 가맹점 수는 2015년 말 112개에서, 올해 10월 기준은 6944개로 62배 늘었다.
특히 2020~2021년 사이 매년 약 2500개의 스터디카페가 새로 문을 열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최근 10년간 신규 가맹점 수의 43%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에 2015년 독서실, 스터디카페 가맹점 수 비중은 각각 96%, 4%였는데,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는 각 25%, 75%로 스터디카페가 크게 증가했다.
스터디카페를 이용하는 고객은 한 달 평균 4만 9000원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제 건당 금액 비중을 보면, 1만 원 이하가 71%이고, 5만 원 이상이 16%로 시간제 및 정액제로 운영되는 스터디카페의 특징을 알 수 있다.
스터디카페를 결제한 연령대별 매출액 비중은 20대 30%, 30대 10%, 40대 26%, 50대 30%, 60대 이상 4%이다. 국민카드의 '부모 추정 머신러닝 모델'로 중고등학생 자녀를 위해 스터디카페에서 결제한 부모 비율을 추정하면, 전체 매출액 중 32%로 추정된다.
최근 10년간 창업한 가맹점주의 나이는, 올해 기준 평균 47.7세로 독서실 대비 3.9세 어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비중은 40대(35%), 50대(31%), 30대(16%) 순으로 독서실 50대(35%), 40대(26%), 60대 이상(24%)과 차이를 보였다. 스터디카페를 창업한 가맹점주의 10명 중 1명이 독서실을 운영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카드 데이터사업그룹 관계자는 "10년간의 소비 데이터를 통해 스터디카페가 학생과 직장인의 자기 계발 공간으로 자리 잡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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