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우리은행장 선발전서 '김범석·박장근·이정수·정진완' 등 6명 격돌
후보군 6명 중 4명 '유력 후보'로…키워드는 '세대교체'
1966~68년생 포진…이르면 28일 최종 후보자 발표
-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군에 김범석·박장근·이정수·정진완 등 6명의 임원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은행의 이번 행장 선발 키워드는 세대교체로, 은행권 대표이사(CEO) 평균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60대 후보군은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자추위)는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군을 정리해 이르면 오는 28일, 늦어도 29일까지 최종 후보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현재 차기 은행장 후보로는 △김범석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 부행장 △박장근 우리금융지주 리스크관리부문 부사장(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겸임)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 △정진완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 부행장 등 4명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분위기다.
김범석 부행장은 1966년생으로 서대전고와 충남대 무역학 학사를 졸업해 상업은행으로 입행했다. 우리은행 대기업심사부 본부장과 우리은행 부동산금융그룹 집행부행장보를 거쳤다.
박장근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문일고와 고려대 통계학 학사를 거쳐 KDI(미시간주립대) MBA를 이수했다. 상업은행으로 입행해 우리은행 리스크총괄부 본부장, 우리은행 본점영업부 본부장 등을 거쳤다.
이정수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서강대 독어독문학과 조지워싱턴대대학원 국제금융 석사를 졸업하고 한일은행에 들어왔다. 우리금융지주 IR부 본부장,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상무 등을 거쳤다.
정진완 부행장은 1968년생으로 포항제철고, 경북대 법학 학사를 졸업해 한일은행에 입행했다. 우리은행 본점영업부 본부장,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 본부장 등을 거쳤다.
이외에도 조병열 우리은행 연금사업그룹 부행장, 조세형 우리은행 기관그룹 부행장도 후보군에는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자추위는 조병규 현 우리은행장이 1965년생(만 59세)이라는 점에서 하마평에 올랐던 일부 우리금융 자회사 대표 등은 후보군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은행권 대표이사(CEO) 평균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50대 후보군이 적합하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후보군에 상업은행 출신과 한일은행 출신 숫자를 각 3명으로 맞춘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현재 조병규 행장이 상업은행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간의 관행에 따라 차기 행장은 한일은행 출신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한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파벌문화를 타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만큼 한일·상업 출신이 번갈아 맡는 관행이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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