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내린다…둔촌주공 잔금대출 금리 4.8%→4.4%
금리 기준 금융채 5년물 하락·가산금리 인하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대출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금융채 금리 하락과 함께 주요 시중은행이 가산금리를 내리면서,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집단대출(잔금대출) 최저 금리가 기존 4% 후반대에서 4.4%대까지 내려왔다.
이번 인하로 상호금융권과의 금리 격차도 줄어들거나 오히려 더 낮아져 입주예정자들의 부담도 완화될 전망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금융채 5년물 하락과 함께 둔촌주공 잔금대출 금리도 0.09%포인트(p) 인하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두차례에 걸쳐 가산금리를 0.2%p 인하했는데, 이에 당초 최저 4.8% 금리는 4.5% 초반대까지 내려오게 됐다.
잔금대출은 신규 분양이나 재건축·재개발 지역의 입주 예정자에게 개별 심사 없이 일괄 승인해 주는 대출을 의미한다. 분양 아파트 시행사와 협약을 맺은 은행 중 금리 등을 고려해 차주가 직접 은행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중도금대출과 달리 잔금대출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가 적용되기 때문에 차주의 소득, 부채, 주담대 최장 만기 등에 따라 대출 한도가 다르다.
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은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소폭 하락했다. 지난달 11일 기준 금융채 5년물은 3.304%였으나, 지난 22일 기준으로는 3.183%로 내려왔다. 이에 은행마다 일정 주기에 따라 변동되는 대출금리도 소폭 하락했다.
현재 가장 낮은 금리는 하나은행이다. 당초 하나은행은 최저 4.641% 금리로 대출 취급에 나섰는데, 이후 0.1%p 인하하고 금융채 5년물 변동에 따라 4.4%대 후반의 금리 수준을 보이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주 가산금리를 0.1%p 인하하며 4.6% 초중반대로 내려갔다.
금리를 확정하지 않았던 우리은행은 최근 금리를 '금융채 5년물+1.4%p' 확정하며 최저 4.6~4.7% 금리를 기록했는데, 입주예정일(오는 27일) 금융채 5년물 금리 수준에 따라 추가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
내년 취급에 나설 신한은행도 다른 은행과 비슷한 수준의 금리를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제시한 금리는 최저 4.78%, 가산금리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주요 은행이 금리를 내리며, 상호금융권과의 금리 격차도 줄어들었거나 오히려 역전됐다. 현재 단위 새마을금고, 농협 등은 4.5%대 금리로 취급 중인데, 은행권의 금리와 크게 차이가 없다. 상호금융권이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가계대출 취급 실태 현장점검'을 받는 등 압박을 받는 사이 시중은행이 영업에 속도를 내는 셈이다.
한도는 빠르게 소진 중이다. 한때 최저 4.2% 금리를 제시한 광주농협의 용주지점은 일주일 만에 한도가 소진됐고, 수협은행의 일부 지점도 대출 신청 시작 후 일주일도 되지 않아 12월 한도가 소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복수의 새마을금고도 한도가 바닥났다. 국민은행도 한도의 50% 이상이 소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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